* 갑자기 ㅇㅍ세븐 에피3 모르ㅌ 엔딩 떙겨서 씀
* 천마와 청명이 사실은 오래 전부터 엮여 있었다는 이야기
* 누구보다 위대해진 자는 가장 하찮은 자들에 의해 무너질 것입니다 << 를 보고 떠오른 썰
1. 천마는 태어날 때부터 그 이름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망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태어난 천마. 이는 그저 어느 한 생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지워지지 않는 낙인같은 것이었음. 그렇기에 천마는 고작 두세번의 환생을 통해 이미 적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렇게 천하제일인이라는 칭호는 그저 당연하게 따라오는 별명일 뿐이었음
그러나 망각은 또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중의 하나라, 시간이 지날수록 천마는 점차 쌓이는 기억 떄문에 괴로워했고 그만큼 무학에만 목을 매달며 점차 호전적이게 됨. 비무를 걸어오는 이들에게도 손속이 없었고 귀찮다는 이유로 단전을 폐해버리거나 팔다리를 자르는 일까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게 됨. 천마에게 있어 중원의 다른 이들은 아무 고민도 없이 제멋대로 살아가는 벌레들과 비슷한 존재였음. 천마는 이어지는 생에 대한 환멸과 더불어 무학, 즉 강함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마공을 창안하고 제 몸으로 실험을 거듭해가며 그를 익힘. 배우는 길이 너무나 위험하여 주화입마에 들기 쉽지만 배우고 나면 정파나 사파의 무공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강해질 수 있었으니, 자칫 실수해 죽어버려봤자 다음 생을 기약하면 그만인 천마에게 딱 맞는 무공이었음. 그렇게 다시 열댓번의 환생을 통해 마공을 완성하고, 감히 그 누구도 함부로 범접하지 못할 위치까지 올라간 천마는 오로지 유흥만을 위해 생사결을 치렀음
처음에는 그럭저럭 강해 보이는 이들에게 먼저 접근해 대충 놀고 질리면 죽여버리는 일을 반복했고, 이게 소문이 되어 퍼져나가자 천마를 잡기 위해 온갖 이들이 그에게 덤벼들었음. 자신이 찾아가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긴 했지만 그만큼 개미만도 못한 이들까지 꼬이게 되니 귀찮았던 천마는, 이내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을 이끌고 다니게 됨. 그들은 광적으로 천마의 존재 자체를 추종했고, 이를 목격한 자들은 마치 하나의 종교집단 같았다 일컬었으며, 곧 '마교'라는 이름이 붙게 됨
천마의 목적은 단순했음. 그저 너무 오래 살아오며 모든 것을 경험해보았으니, 이젠 자신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무공을 드높이는 것과 강한 자들과의 생사결 뿐이었음. 비무는 쳐주지도 않았는데, 볼 거리가 떨어졌다 싶으면 천마는 가차없이 상대를 죽였음. 점점 천마에게 손을 댈 이들이 줄어들고, 그만큼 천마가 무료해하는 것을 알게 된 신자들은 새로운 발상을 해냄
지금의 중원이 너무 약해 천마께서 실망하셨으니, '마'를 퍼뜨려 쓸모없는 벌레들을 유흥거리로 만들어보자
마공은 위험성을 배제하고 보면 확실히 강해지는 속도도 빨랐고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겁도 없이 덤비게 할 수도 있었음. 어차피 죽는 이들따위는 살아남아봤자 강해질 리가 없으니 적당히 살아남는 것들로 걸러내 천마의 장난감으로 바치겠다는 생각이었음. 그 생각을 들은 천마 또한 온 중원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 흥미를 느꼈고, 그렇게 마교는 온 세상에 마를 퍼뜨리는 것을 목표로 전쟁을 일으키게 됨
2. 최초의 협객이 있었다
첫 생의 청명은..... 한량이었음. 화산이나 소림이 세워지기도 훨씬 이전의 시대. 집안은 꽤 괜찮았지만 막내아들쯤 되는 위치라 괜히 분쟁 만들고 싶지 않다며 냅다 집을 나왔고, 운 좋게 어느 은거고수에게 사사받은 무인이었음. 당대의 무인들은 문파나 무리를 짓기보단 어디 산이나 동굴에 틀어박혀 홀로 무를 쌓던 이들이었고, 청명 또한 하산은 했지만 딱히 사람들 사이에 끼어 살지는 않았음. 스승과는 다른, 그리고 고향과도 거리가 있는 어느 산....... 나중에야 '화산'이라 불리는, 지나치게 험난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앉아 참선을 하거나 검술을 익히고 지냈음. 당연하지만 강호에 몸담는 이들보단 그렇지 않은 이들이 훨씬 많았고, 문파라는 개념도 잡혀있지 않은 시대에서 이런 이들은 당대 기준으로 보면 일도 안하고 칼질이나 하는 한량이나 다를 바 없었음
그러던 어느 날 한 거지가 산을 오르는 것을 보았는데, 이 근방.....이라기엔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동냥하던 이었음. 최근 마교라는 이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지우고 있으며, 곧 자신이 있는 마을까지 도달할 것 같으니 제발 도와달라고. 대체 왜 여기까지 왔느냐 묻자 지금까지 만났던 이들은 모두 속세를 벗어났다는 변명을 대거나 겁먹고 도와주지 않았다고 함. 대체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바위산을 맨발로 올랐는지, 가죽이 다 벗겨진 발을 보던 청명은 거지에게 말함. 앞장서라고
거지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마을은 한창 학살이 진행되고 있었음. 그 말도 안되는 행태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청명은 무위를 가감없이 모두 드러냈고, 그렇게 처음으로 마교에게서 벗어난 '생존자'들이 생겨남. 문제는 그 중 하나가 청명과 동향 출신이었음. 청명을 알아본 그는....... 고향 또한 이미 화마에 삼켜져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해줌. 아무리 연을 끊었다지만 가족은 가족. 청명은 서둘러 고향으로 가보았지만, 그 사람의 말대로 마을은 불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음
문득 거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음. 화산까지 오르는 동안 상당한 수의 무인을 만났고, 그 중에는 정말 고수라 부를 수 있는 이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도울 생각을 하지 않았노라고. 힘이 있음에도 휘두르지 않고, 그 올바른 방향조차 모르는 이들의 모습에 제대로 분노한 청명은 그 길로 마교를 쫒으며 수도 없는 사람들을 구하게 됨. 그렇게 중원에는,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사람을 돕는 무인이 있었노라고, 협을 행하는 이가 존재했노라고 희망을 가지게 됨
3. 아쉽군. 조금 더 무르익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
실전을 겪으며 청명의 무위는 점점 더 강해져갔음. 원래도 다른 무인에 비해 훨씬 강했던 이였고, 계속해서 전투를 치르며 기어이 천마가 그 존재를 기억할 정도로 강해졌을 떄, 청명은 드디어 천마의 앞에 도달하게 됨. 정확히는 천마가 다른 이들을 물려준 것에 가까웠음. 이 정도의 무위를 가진 이라면 조금이나마 여흥이 되지 않을까 하여.
단 한 번의 파공음에 몇 번의 합이 오갔는지 두 사람만이 알법한 전투였음. 청명의 검은 자신이 배워온 것을 올곧게 담았고 천마는 마치 그를 어찌 해야 더 재밌어질지 가늠하며 손을 뻗었음. 안타까운 일이지만 청명의 무위는 천마에게 닿기엔 너무나 모자랐음.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가까웠지만, 딱 그 정도일 뿐이었음. 점차 청명의 몸엔 상처가 누적되었고, 천마는 조금씩 늘어지는 전투에 지루함을 느끼며 언제쯤 청명의 목을 따버릴지 고민하기 시작했음.
청명 또한 이것이 마지막 일격이 될 것임을 알았음. 그리고 이것으로는 천마를 죽이지 못하리라는 것도. 그럼에도 청명은 검을 들었음. 자세를 잡고, 남은 것을 쏟아부어 단 한번이라도 도달하기 위해서. 그렇게 청명의 마지막 검은......... 천마의 가슴을 꿰뚫었음. 천마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 청명의 마지막 검은 단 한 순간이지만 천마에게 닿았음.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천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검을 뽑아 던지고, 상처가 저절로 아무는 모습을 보면서 청명은 자신이 지키지 못한 이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음
기어이 자신들이 수련하는 산이 불탄 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꺠달은 은거 고수들이 참전한 덕분에 마교의 화마는 겨우 기세가 줄어들었음. 그러나 자신은 다시 돌아올것이란 명을 받은 마교들은, 그 날만을 기다리며 숨을 죽일 뿐이었음.
양민들을 돕기 위해 하산하여 싸웠던 청명을 기억한 이들은 그 행적을 동경하게 되었음. 무학을 배우고 약한 자들을 위해 의와 협을 행하겠다 맹세한 이들이 많았고, 뜻 맞는 이들은 모여 무공을 수련하고 도를 연구하게 되었음. 이는 결국, '정파'라 불리는 수많은 문파들의 시발점이 되었음을 이미 죽은 청명은 알 도리가 없었음. 다만....... 그 다음 생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이곳에 돌아왔으며 그 순환의 도를 닮고자 하는 본능에 따라 매화검법을 창안하고 또 다시 화산에 자리를 잡았을 뿐이었음
4. 또 만나게 되는구나
이후로 천마는 수도 없이 돌아왔고, 그 때마다 청명은 마치 혼에 각인된 것처럼 그에 맞서 싸웠음. 정파의 무공은 쌓아가는 것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공의 수준 자체가 높아졌기에 청명 또한 점차 강해졌지만 역시나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천마를 따라잡기는 무리였음. 청명은 혼에 새겨진 기억에 따라 무공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재능은 뛰어났지만 그를 체득하는 기억은 없었기에, 언제나 시작부터 다시 해야만 했으니까. 그럼에도 마교가 발호할 때마다 청명은 가장 앞에서 싸웠고, 매번 천마의 몸에, 원래라면 치명상이었을 상처를 남기는 데는 성공함. 사실 어느 순간부터는 천마가 대놓고 길을 열어준 탓도 있었는데, 그래봐야 자신에겐 흠집조차 나지 않는다는 절망을 주려는 목적과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덤벼드는 꼴이 우스웠기 떄문이었음
청명이 직접 천마의 목을 베어낸 떄도 있었고, 치명상을 입힌 이후 다른 이들이 달라붙어 겨우 죽인 떄도 있었음. 그러나 천마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었음. 죽어봐야 다시 태어나면 그만이고, 무공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마공으로 메웠으니 그저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떄를 봐서 잠들듯 죽어버리면 그만인 문제였음. 그렇기에 아득바득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것들은 대충 가지고 놀다가 죽어주는 '놀이'를 하고 있다 인지할 정도였음
그러다 어느 생..... 그러니까, 청명이 '매화검존'이라는 별호를 달게 된 어느 생. 천마는 끝끝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죽는 청명에게도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다시금 자신의 무공을 높이는 것과 천하를 마도로 물들일 생각을 하게 됨. 그렇기에 이번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격렬했고 사상자도 많았음. 청명은 사실 대문파가 된 화산의 가호 아래에서 지내다보니 이전의 생들처럼 '필사적'이지는 않았고, 그렇기 떄문에 원래라면 도달할 수 있었을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음. 그 때문에 천마는 더더욱 흥미를 잃었고. 하지만 결국 십만대산에서 수도 없이 많은 희생을 내고서 또 다시 자신을 죽인 청명에게 천마는 나름대로의 경의를 담아 화산의 검이 천하제일임을 인정해줌. 그리고..... 만약 청명이 자신과 같이 기억을 가진 상태로 부활한다면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까? 라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청명에게 저주를 걸게 됨
첫 생부터 지금까지 계속, 청명은 천마를 쫒기 위해 등선이 아닌 환생을 택해왔음. 그 이전의 생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 그렇기에 이번 생의 끝에서도 등선을 심사하던 판관에게 청명은 환생을 요청함. 다만 청명은 천마가 그 사이에 망각을 막는 저주를 걸어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그렇게 대가리를 맞으면서 그 기억을 떠올리고야 맒.
청명 본인이 기회라 여기는 것이, 천마가 걸어둔 저주인 줄은 모르고
5. 내가 왜 그리 해야만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전쟁이 길어지면서 천우맹은 물론이고 중원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로 가득했음. 아무리 마교도를 죽여도 그만큼 무인들이 죽어나갔고 그보다 더 많은 중원인들이 죽었음. 거기에 더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는 천마의 존재까지...... 청명, 매화검존의 말에 따르면 천마는 이전의 생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부활하는 존재라, 이번에 막아낸다 할지라도 다음 생에서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 뻔했음. 그렇기에 대부분의 무인은 희망을 놓았음. 어차피 질 것이 뻔한 싸움. 그게 이번 생인지 다음 생인지 상관 없이 결과적으로는 마도가 세상을 뒤덮게 될 것이니 의욕이 날 리가.
본인 또한 이번이 두 번쨰 생이라 여겼지만, 언젠가 마교도 하나가 입을 놀려 얻게 된 정보에 따르면 청명은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생을 거쳐가며 천마의 앞을 가로막은 것 같았음. 여전히 이기지 못할 강대한 적과, 가망이 없는 일에 몸은 물론 혼백까지 던져넣는 모습에 천우맹은 그를 경애하면서도 동정하게 됨. 어찌 이 희망없는 싸움에 다시 돌아왔는지....... 그런 그들에게 청명은-
있어
....... 뭐가?
천마의 약점........ 아니, 정확히는 천마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뒤에서 듣고 있던 장일소까지 귀를 기울이게 하는 내용. 이미 선도나 불도가 상성으로는 유리하다며? 라고 되물었지만, 그건 누구나 알고 있는 약점이기에 의미가 없다 말한 청명은 확신을 담아 말함
난 수도 없이 환생을 해오면서 천마의 몸에 치명상을 입혔어. 물론 제대로 통하지는 않았던 적이 더 많지만, 보통이라면 죽는 것이 당연한 상처를 입혔지. 그런데 그게 과연 다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완전히 지워졌을까? 아니. 지금까진 대충 상대해도 대적할 이가 없었으니 몰랐을 뿐, 저 놈은 분명 타격을 입고 있어. 작은 생채기 하나, 이미 단단하게 아문 관통상, 잘렸다가 붙은 어깨, 뭉개졌던 눈........ 새로운 육신을 얻었다고, 그 혼까지 아무렇지도 않을 리가 없지. 그렇기에 기회는 단 한 번이야. 벌레가 물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놈의 발목을 잡을 때, 단 한 순간.
그렇기에 셀 수 없는 수많은 생에서 나는, 그렇게 해야만 했던 거겠지. 청명은 전장과 어울리지 않게 환한 미소로 말했음
6. 가장 높이 올라갔던 자는 결국 아래를 보지 못하게 되겠지
청명의 작전대로...... 라기보단 그냥 전력을 다해 천마를 한계까지 몰아붙이기로 한 이들. 마치 100여년 전처럼 수많은 무인들이 천마를 향해 칼을 겨누었고, 또 수도 없이 많은 이들이 죽어갔음. 그 속에서 오검을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계속해서 천마를 몰아붙였으나 결국 백천이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청명만이 남게 되었음. 천마는 마치 청명의 첫 생의 재연같다 생각했음. 상황으로 보면 100년 전과 더 유사한데도, 이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흔들림 없는 눈으로 검을 들어올리던 그 때가 겹쳐졌으니. 그저 흩날리는 매화 몇 송이가 전부인, 화산파 치고는 소박하지만 그에 담긴 묘리는 결코 작지 않은 완벽한 일격이 천마를 향해 쏘아졌음. 그래봐야 역시 이전까지와 똑같은가. 목숨을 버려가며 입히는 상처는 이제 지겨웠고, 천마는 그저 다가오는 청명의 머리를 잡아 으깰 생각으로 팔을 들어올렸음
들어올리고자 했던 팔이, 늦게 반응하지만 않았더라면 천마의 생각대로 되었을 터였음. 그러나 팔은 그리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날의 끝에........ 첫 생의 청명의 모습이 겹쳐졌음
청명의 검은 첫 생의 청명이 꿰뚫었던 가슴을 똑같이 꿰뚫었음. 동시에 천마는 자신의 혼이 무너지고 있음을 느낌. 그제서야 제 몸의 위화감의 정체를 꺠달은 천마는 기어이 청명이 이겼음을 인정하고야 맒.
7. 이제 가야지?
매번의 죽음마다 등선할 수 있었지만 천마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환생을 택했던 청명이었고, 이번 생은 진정 그들이 준 마지막 유예였노라고 청명은 고백함. 천마를 잡거나, 그렇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이 냅다 원시천존에게 던져버리겠다고 협박받았다며 청명은 너스레를 떨었음
그리하여 가장 미약했던 자의 이야기는,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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